출처 : 국립기상연구소 "그것이 알고 싶다 지진" 편

지진이란?

지진(地震)은 한자어로 땅 지(地)와 흔들릴 진(震)이 합쳐진 말로서 지구 내부의 에너지가 한 곳에 집중되어 있다가 한 순간 밖으로 나오면서 땅이 흔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지진은 대부분 지구표면을 이루고 있는 여러 개의 판이 만나는 경계를 따라서 발생한다. 지진은 사람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작은 경우도 있지만, 큰 지진이 발생하면 수많은 생명을 빼앗고 건물, 도로, 다리 등을 파괴하는 무서운 자연재해가 된다.

                              

진 원

지구 내부에서 지진이 최초로 발생한 지점 지하 50~60km의 맨틀 최상부 지역이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진 앙

지진이 발생한 지하의 진원 바로 위에 해당하는 지표상의 지점을 가리키며, 진원지라고도 한다

                   

지진의 크기(규모와 진도)

규모는 지진 자체가 갖는 에너지의 크기이다. 따라서 지진파가 관측된 어느 곳에서 계산하더라도 규모는 동일하다. 그러나 진도는 지진파가 전달된 지점마다 다르게 표현된다. 큰 지진이라도 아주 멀리서 관측되면 그 영향이 작아져 진도도 작아지며, 같은 지역에서도 지반조건이나 건물상태 등에 따라 진도가 달라진다.

규 모

규모란 지진 자체의 크기를 나타낸 것으로 이 개념을 처음 도입한 미국의 지진학자 리히터의 이름을 딴 리히터 규모가 자주 사용된다. 리히터 규모는 지진기록의 최대 진폭과 진앙거리를 이용하여 계산한다. 예를 들어 리히터 규모 7의 지진은 리히터 규모 6의 지진보다 32배 큰 에너지를 방출하며 리히터 규모 5의 지진보다는 약 1,000(32×32=1,024)배 큰 에너지를 방출한다. 지진분석에는 리히터 규모 외에도 실체파 규모, 표면파 규모, 모멘트 규모 등 다양한 형태의 지진파를 이용한 규모가 사용된다.

진 도

진도는 어떤 장소에서의 지진동의 세기를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의 물체 또는 구조물의 흔들림 정도로 표현한 것으로 정해진 설문을 기준으로 계급화한 것이다. 최근에는 계측기에 의해서 직접 관측한 값을 진도 값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지진파

지진이 발생할 때의 진동의 움직임을 말한다. 지진파의 측정은 지진계를 이용하며, 지진파는 지구 내부를 연구하는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

                                          

실체파 : 지각 내부를 통과해 전달되는 지진파를 말한다. P파와 S파가 있다.

P파(primary wave) 종파이며, 고체·액체·기체 상태의 물질을 통과한다. 속도는 7~8km/s로 비교적 빠르지만 진폭이 작아 피해가 적다. 지구 내부의 모든 부분을 통과한다.
S파(secondary wave)횡파이며, 고체 상태의 물질만 통과한다. 속도는 3~4km/s로 비교적 느리지만 진폭이 커 피해가 크다. 지구 내부의 핵은 통과하지 못한다.

                      

표면파 : 표면을 따라 전달되는 지진파를 말한다. 러브파와 레일리파가 있다.
러브파(Love wave) 횡파이며, 파동속도는 P파의 속도와 S파의 속도보다 느리며 분산현상을 보인다. 어거스터스 에드워드 허프 러브가 1911년경 처음으로 탄성론적으로 유도하였다. 지각 두께 연구에 이용된다.
레일리파(Rayleigh wave)진행방향을 포함한 연직면 내의 타원진동을 한다. 1885년 존 윌리엄 스트럿 레일리가 처음 이론적으로 유도하였다. 레일리파를 통해 횡파의 속도분포를 구할 수 있다.

                      

지반가속도(Galileo, GAL)

지구 상에서 중력을 나타내는 중력 가속도의 단위로서 ㎝/sec2 로 표시된다. 지구 상에서 가장 표준적인 중력을 측정할 수 있는 곳은 독일의 포츠담이며, g=981.2663㎝/sec2이다. 지구 상에서 지역적인 중력의 차이를 정밀히 조사할 때는 갈(gal)의 단위가 너무 크므로 보통 단위는 갈의 1/1000인 밀리갈(milligal)을 중력측정단위로 사용한다.

최대지반가속도(Peak Ground Acceleration , PGA)

순수한 지진파에서 계측된 최대가속도. 리히터스케일 또는 지진규모와 같이 지진의 총에너지를 나타내는 척도가 아니라 각 위치에서 지반이 얼마나 강하게 흔들리는지를 나타내는 크기다.